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선발등판한 유희관이 1회초 공을 던지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4.22/ 두산 좌완 유희관(34)이 연습경기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전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0 KBO 리그 연습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선발투수 유희관과 이용찬의 등판을 예고했다. 두 투수는 각각 5이닝과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선발 유희관은 2피안타·5탈삼진·무실점, 이용찬은 1피안타·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2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1사 1루에서 박세혁이 중전 안타, 정수빈이 우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국해성이 희생플라이, 박건우가 적시타를 쳤다. 6회 선두타자 대타로 나선 김재환은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8회 공격에서 이흥련이 좌월 2루타를 치며 1점을 더 보탰다.
이용찬은 5-0으로 앞선 9회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전날 열린 LG전에서 어수선한 수비 탓에 2-5로 패한 두산이 하루 만에 강팀다운 경기력을 되찾으며 승리를 거뒀다.
유희관은 이 경기에서 결과와 과정 모두 탁월했다. 느린 커브로 상대의 허를 찔렀고, 앞선 타석에서 변화구 승부를 한 타자에게는 낮고 정확한 코스로 속구를 뿌렸다. 배트조차 내지 못한 타자가 많았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의 밸런스가 정말 좋다"고 했다. 사령탑의 말을 증명했다.
경기 뒤 유희관은 "결과가 좋아도 밸런스가 좋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다. 이 경기는 결과와 밸런스가 모두 좋았다"며 웃었다. 청백전 정국을 벗어나 다른 팀과의 경기에 등판한 점에 대해서도 "반가웠다"고 했다. 이어 "하루빨리 관중들이 가득 찬 잠실구장에서 등판하고 싶다. 중계를 통해서도 많은 관중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