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황제성이 '웃음사망꾼'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김구라의 미담, 최성민의 은혜(?), 모발 이식 수술 고백으로 웃음을 안겼다. 황제성을 똑같이 따라 하는 문세윤까지 그야말로 웃음바다였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코미디언 김태균, 최성민, 문세윤, 황제성이 출연한 '슬기로운 개그생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황제성은 그날의 사건을 언급했다. 그날이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웃음사망꾼'이라고 선고받던 날을 뜻하는 것. '노잼'이란 타이틀을 얻은 그는 "코미디언한테 정말 치명적이었다. 이제 아무 프로그램도 섭외가 안 될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절망에 빠진 황제성을 다른 프로그램에 추천해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구라였다. 김구라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섭외 연락이 종종 왔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최성민은 황제성이 '아웃사이더'였으나 지금의 '인사이더'가 된 데에는 자신의 공이 컸다고 밝혔다. "당시 황제성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 회의도 굳이 MBC에 와서 하고 그랬다. 당시 내가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너는 잘 나가는 애들이랑 다녀서 우승을 많이 하고 상금도 많이 받는 게 아니냐'는 거였다. 그래서 좀 안 되는 애들이랑 코너를 짜 볼까 하다가 황제성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무도 그에게 다가가지 않을 때 자신이 먼저 손을 뻗었고 그 덕분에 황제성이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는 것. 실제로 최성민은 '코미디 빅리그'에서 우승 18회, 누적 상금 7억으로 랭킹 1위다. 문세윤은 황제성에게 "리액션이 과하다"면서 그를 똑같이 표현해 배꼽을 잡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황제성은 모발 이식 수술을 고백했다.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 가발을 많이 쓰니 머리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해 이마가 3자가 되려고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때 모발을 심었다는 설명. 황제성이 고민 상담을 요청한 사람은 김태균이었고 김태균 역시 과거 모발 이식 경험이 있었다. 김태균은 "15년 전에 모발 이식을 했다. 평균 3000모 정도 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면적이 넓어 4600모를 했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