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해 가수들이 노래로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이적은 최근 SNS에 '코로나19로 마음이 복잡한 날들, 희망을 꿈꾸며 갑자기 노래를 지었어요. 모두 같은 마음일 것 같아 난생처음으로 인스타그램에 노래를 올려 봅니다. 음질 화질 별로지만 진정한 방구석 콘서트'라는 멘트와 함꼐 노래 부르를 영상을 올렸다. 개인 공간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힐링송 '당연한 것들'을 라이브로 열창하는 영상이었다. '당연한 것들'은 코로나19로 힘든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발표한 노래로 이적이 직접 작사, 작곡 했다. '그때는 알지 못했죠 우리가 무얼 누리는지 거릴 걷고 친굴 만나고 손을 잡고 껴안아주던 것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것들', '처음엔 쉽게 여겼죠 금세 또 지나갈 거라고 봄이 오고 하늘 빛나고 꽃이 피고 바람 살랑이면은 우린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 힘껏 웃어요' 등의 가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진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다짐이 담겨있다.
유희열이 수장인 소속사 안테나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두 음악으로 힐링을 선물했다.Toy(유희열), 이진아, 윤석철, CHAI(차이, 이수정), 샘김, 정재형, 정승환, 박새별, 권진아, 루시드폴, 페퍼톤스 등 안테나 소속 뮤지션은 지난 18일과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소규모 랜선 페스티벌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를 열고 팬들과 감성을 나눴다. 코로나19 여파로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대중들을 위해 안테나 녹음실에서 작지만 특별한 랜선 페스티벌을 선사한 것. 이 중 페퍼톤스의 'Everything Is OK'는 릴레이 스트리밍의 메인 테마곡으로 사용되며 위로와 용기를 줬다. 안테나의 전 아티스트들은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모아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Ver.)' 음원을 29일 발매하고 음원 수익금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트바로티' 김호중도 노래로 마음을 보탰다. 김호중은 28일 공개하는 신곡 '나보다 더 사랑해요'의 음원 수익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나보다 더 사랑해요'는 클래시컬한 발라드 느낌의 가요다. 늘 곁을 지켜준 사람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노래로, 김호중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따뜻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마마무, 김재환, 에이프릴 등도 최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공연에 재능기부를 하며 무관중 공연을 꾸몄다. 코로나19 일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확진자 중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많아 모두 물리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수들은 주어진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음악 콘텐트로 위로와 위안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