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2(2부리그) 부천FC 1995로 이적했다. 2013년 전북 현대에서 데뷔한 이후, 대구FC와 수원FC 그리고 FC안양을 거쳐 다시 수원FC로 임대되며 줄곧 임대생 생활을 하던 그의 커리어 첫 완전 이적이었다.
이번 완전 이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게 된 김영찬은 24일 구단을 통해 "부천은 상대할 때마다 항상 끈질기고 포기하지 않는 힘든 팀이었다. 그만큼 선수로서 배울 게 많고 성장할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부천을 선택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매력적이고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이 있어 대단한 팀인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부천이 김영찬에게 기대하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승격 희망을 살렸던 부천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승격을 노린다. 하지만 수비 핵심이었던 임동혁과 닐손 주니어, 김재우가 모두 떠나고 군 복무를 위해 자리를 비운 선수들까지 생기며 수비진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새로 합류한 김태호, 윤신영과 함께 팀의 수비를 책임져야 한다.
이를 잘 알기에 김영찬도 팀을 위한 헌신을 강조했다. 김영찬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승격을 위해 수비에서 열심히 뛰고 싶다"고 시즌 목표를 얘기했다. 팀에서 중간 역할을 맡고 있는 김영찬은 "중간에서 어린 선수들도 잘 이끌고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팀이 원하는 목표로 올라갈 수 있도록 희생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리그 개막이 늦춰지면서 불안할 법도 하지만, 다행히 팀 분위기는 좋다. 김영찬은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단합이 잘 되는 것 같다. 팀 분위기를 올리는 데에 선수단 중간에서 팀이 한 마음 한 뜻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올 해 좋은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나를 알리고,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응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