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지난 23일 베이징시의 병원인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으로부터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26일 당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아사히는 "건강 악화설이 나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련성은 불명확하지만, 양국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대응과 관련해 협력태세를 취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301병원은 중국최고레벨의 의료기관으로 중국 공산당 역대 지도자들의 치료와 건강관리를 담당해 왔다.
아사히가 인용한 공산당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팀은 북중 외교를 담당하는 당 대외연락부 수장인 숭따오 부장이 이끄는 형식으로 북한에 들어갔다.
아사히는 "50명 규모의 의료팀 파견이라면 김 위원장 개인의 건강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보기엔 규모가 너무 클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폭넓은 지원이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지난 23일 베이징의 주 러시아 대사관으로부터 북한대사관에 꽃이 보내졌다. 한 때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한 위로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의 방러 1주년을 기념한 조치"라고 보도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26일 한국의 탈북자단체 '북한인민해방전선'이 입수한 지난 10일자 북한내부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내 사망자가 26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해당자료는 북한이 코로나19의 현황을 정리해 간부용 보고서로 정리한 것"이라며 "함경북도(격리자 1만3750명,사망자 41명),북서부의 신의주(격리자 2426명,사망자 51명) 등 중국과 가까운 지역의 감염확대가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방으로부터 이동이 제한돼 있는 평양에서도 125명의 격리자, 5명의 사망이 기록돼 있다"며 "중복 가능성은 있지만 보고된 내용을 전부 합하면 격리자가 4만8528명, 사망자는 267명에 달한다"고 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