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온은 지난 30일 막을 내린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정의감 가득한 막내 형사 오세훈으로 열연, 분위기 메이커부터 예리한 수사력으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는 반전 카리스마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쳤다.
초능력 형사 유승호(동백)의 유일무이한 파트너로 활약, 따스한 브로맨스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동백이 가는 곳이면 밤낮 가리지 않고 어디든 따라나서는가 하면 선배를 향한 진심을 털어놓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윤지온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로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자아내는 것은 물론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인간미 넘치는 오세훈을 완벽하게 소화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최종회에서 유승호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날려 총을 맞았던 고창석(구경탄)이 깨어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윤지온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유승호까지 등장해 한 자리에 모인 '동백저스'는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행복하게 미소 짓는 애틋한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그려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방송 말미 전효성(강지은)을 향한 숨겨왔던 마음을 드러내 안방극장에 심쿵을 안겼다. 함께 수사를 해오던 형사들이 모인 이세영(한선미) 변호사 사무실 개업식에서 사진기자를 자청한 윤지온이 전효성의 독사진을 잔뜩 찍은 사실이 들통났다. 추궁이 이어지는 주변 반응에도 부정하지 않고 그저 해맑게 웃는 모습은 수사뿐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도 '직진남'임을 엿보게 해 풋풋한 설렘을 전했다.
그는 언제나처럼 유승호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여운 가득한 엔딩을 장식했다. 여전히 주먹이 먼저 나가는 유승호를 보고 "나 아무래도 정년퇴직은 힘들겠지?"라며 묻는 고창석에게 당연하다는 듯 "글렀다고 봐야죠"라고 대답하는 모습으로 엔딩, 시선을 사로잡는 윤지온의 신스틸러 활약은 끝나는 순간까지 재미를 더했다.
윤지온은 “오세훈이라는 역할을 하면서 웃음이 많아졌어요. 캐릭터가 저에게 주는 에너지도 있겠지만 '메모리스트' 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백트리오의 막내로 또 다른 멋진 배우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며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촬영장을 가는 길은 설렜고 촬영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은 아쉽다. 이제 조금씩 끝났다는 게 실감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