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KBO가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개막전 진기록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공개했다.
잠실에서는 6년 만에 '한 지붕 라이벌' 두산과 LG가 시즌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두산은 23승으로 10개 구단 중 역대 개막전 통산 최다 승을 기록하고 있다. 승률 역시 0.657로 독보적이다.
반면 LG는 38번의 개막전 중 22패로 역대 개막전 통산 최다 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과 LG는 1983년(전신 OB-MBC전)부터 2014년까지 잠실에서 9번의 개막전 대결을 펼쳤다. 상대전적은 두산이 8승 1패로 앞서고 있다. 6년 만에 만난 개막전에서 잠실 라이벌 두 팀 중 어느 팀이 승리할지 관심이 모인다.
NC는 개막전 5연승에 도전한다. 2016년부터 개막전 4연승을 달린 NC가 올해도 개막전에서 승리하면, 1983~1988년(1986년 1무 포함)과 2013~2017년의 두산, 1990년~1994년과 2001년~2005년의 삼성, 2011년~2016년(2014년 우천 취소)의 롯데가 보유한 역대 최다 개막전 연승 기록에 타이를 이루게 된다.
반대로 한화는 지긋지긋한 개막전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2009년 당시 한화 소속이던 류현진(토론토)이 선발승을 거둔 이후 2010년부터 2019년까지(2014년 우천 취소) 개막전 9연패 늪에 빠져 있다. 올해는 인천에서 SK를 상대로 11년만의 개막전 승리에 도전한다.
그렇다면 올해 개막전에서 시원한 홈런을 때려 낼 선수는 누가 될까. 그 가운데서도 승부를 결정 짓는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탄생할까. 지금까지 개막전 끝내기 경기는 단 12번밖에 나오지 않았고, 그 가운데 홈런은 1982년 MBC 이종도, 2008년 SK 정상호, 2015년 넥센 서건창까지 세 명만 쳤다.
특히 1982년 3월 27일 삼성과 동대문구장 개막전에서 연장 10회 이종도가 이선희를 상대로 친 끝내기 만루홈런은 KBO 리그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통산 첫 개막전 끝내기 홈런이자 KBO 리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폭발하는 신인 선수의 홈런은 '새로운 출발'과 가장 잘 어울리는 축포다. 역대 개막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신인 선수 6명 중 1998년 롯데 조경환과 2018년 KT 강백호는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려 스타 탄생을 알렸다.
2020 KBO 리그는 5일 오후 2시 인천(SK-한화전) 잠실(LG-두산전) 대구(삼성-NC전) 광주(KIA-키움전) 수원(KT-롯데전)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관중는 입장할 수 없지만, 지상파 TV 3사와 케이블 스포츠채널 5개사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