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에도 세계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K리그는 8일 개막한다.
미국 NBC스포츠는 7일 ‘당신이 알아야 할 2020시즌 K리그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특집 기사를 통해 K리그를 조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첫 프로축구 리그라는 점에 주목했다. ‘프로스포츠 왕국’ 미국은 현재 모든 인기 스포츠가 멈춰섰다. 프로농구(NBA)와 프로야구(MLB), 프로축구(MLS) 등이 시즌 도중 중단됐거나,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NBC는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을 훌륭하게 이겨낸 덕분에 K리그 개막을 준비할 수 있었다. 4월 연습경기 기간을 거쳤고, 리그는 무관중으로 안전하게 운영된다. K리그는 아시아 챔피언 클럽을 가장 많이 배출한 리그”라고 소개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리그 관계자 11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한 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했고, ‘경기 중 침 뱉기 금지’, ‘개인 물병 사용’ 등 새 규칙도 상세히 전했다. 시즌 관전 포인트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우승 도전을 꼽았다. 전북에 대해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수석코치 출신인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이끌며, 지난 6년간 5번 정상에 오른 강팀”이라고 설명했다. NBC는 “K리그의 최신 소식과 분석 기사를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돼 축구 경기에 목마른 유럽에서도 K리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독일 방송사 스포르트디지털은 K리그 중계를 정식으로 편성했다. 이 방송사는 “다음 생중계는 전북과 수원의 K리그 개막전이다. 개봉박두”라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영국)의 이브닝 스탠다드는 ‘K리그 생중계 보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독일·크로아티아·중국·홍콩 등 17개국에 K리그 중계권이 팔렸다. 현재도 여러 국가에서 문의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연맹은 전 세계 축구 팬의 관심이 높아지는 데 따라 전북과 수원의 개막전을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결정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무료로 K리그를 볼 수 있다. 화면에 영어로 해설자막을 입힌 중계가 방송된다. 연맹은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K리그를 알리기 위해서 개막전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