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이스트가 또 변신했다. 9년차에도 현재진행형 성장을 보여주며 장수그룹으로의 길을 나아가고 있다.
청량 남친돌→시크한 섹시미 뉴이스트는 11일 여덟번째 미니앨범 '더 녹턴'(The Nocturne)을 발매하고 7개월만 컴백을 알린다. 전작 '러브 미'를 통해 청량하고 발랄한 '남친돌'의 이미지를 보여줬던 이들은 이번엔 카리스마 있고 시크한 섹시미로 무장했다. 백호는 "파격적인 변신을 했는데 이번 컨셉트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고, 민현은 "이번 컴백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4년 만에 금발로 염색을 했다"면서 비주얼 변화도 소개했다. 앨범은 감정이 조금 더 솔직해지는 '밤'이라는 시간에 집중한 트랙들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아임 인 트러블'(I'm in Trouble)은 모던하면서도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사운드로 이루어진 R&B 팝 장르의 곡으로,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깊어지는 감정을 직설적인 가사로 담아냈다. 앞선 타이틀곡과 마찬가지로 멤버 백호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JR은 "강렬한 이끌림으로 서로에게 빠지는 순간을 표현한 곡이다. 뉴이스트만의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퍼포먼스에 과감한 표현력을 더했다.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는 또 다른 치명적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뜨거워진 팬사랑 뉴이스트는 풍신연등(風迅鳶騰)처럼 위기를 기회로 성장해왔다. '프로듀스 101 시즌2'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고, 유닛으로 팬덤을 다지면서 지난해엔 완전체 그랜드슬램(지상파 음악방송 3관왕) 달성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만들었다. K팝을 대표하는 그룹 중 하나로 성장하기까지 뉴이스트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번 신보로는 팬과 함께 하는 차별화된 컴백 프로모션으로 주목 받았다. 퀴즈나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멤버들이 직접 티저 공개 시간을 정해 의미를 부여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티저 속에 숨은 메시지를 찾아내는 것은 팬들의 몫으로 남겨뒀다. 단순한 신곡 발매에서 나아가 앨범이 담고 있는 메시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팬들과 가까이 소통했다. 앞서 '여왕의 기사' 3부작 시리즈를 마친 뉴이스트의 새로운 세계관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호기심도 유발했다. 렌은 "러브(팬클럽)들이 있기에 우리 뉴이스트도 이렇게 존재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처럼 늘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함께 달려갔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들의 일상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론은 "7개월 만에 러브들을 만나려니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뉴이스트의 또 다른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으니 이번 앨범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9년차 비결은 '한결같음' '마의 7년차'를 이겨내고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뉴이스트는 매 앨범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새로운 기록 앞에 안주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는 노력을 쏟아내 앨범을 작업한다는 마음은 데뷔 때와 같다. 과거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재조명받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해온 음악이 자신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도 '문 댄스'(Moon Dance), '파이어워크'(Firework), 'Back To Me'(평행우주), '꼭', '반딧별'까지 총 6개의 트랙으로 뉴이스트만의 폭넓은 장르 소화력을 담아냈다. 백호는 타이틀곡을 포함한 총 5곡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렌은 '꼭'의 작사·작곡에 함께 했다. JR과 민현도 수록곡 작사에 이름을 올리며 한층 성장한 뉴이스트의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5월 컴백 대전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백호는 "부담감은 없는 것 같다. 매 앨범마다 그렇지만 지금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멋진 모습,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준비한 것들 잘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론은 "우리의 원동력은 팬이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좋은 모습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했고, JR은 "성장하는 뉴이스트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