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6회말 1사 전준우가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부산=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12/ 연승은 끊겼다. 그러나 집중력은 지난 시즌과 다르다. 롯데의 상승세는 진짜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11로 패했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좌완 장원삼. 그는 대체 선발이다. 최고 구속은 139㎞(시속). 슬라이더의 무브먼트도 전성기와 달랐다. 두산 타선에 난타를 당했고 1, 2회에만 5점을 내줬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두산 벤치를 꾸준히 긴장하게 만들었다. 추격을 시작한 3회말 공격에서는 1사 뒤 전준우와 손아섭이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밋밋한 변화구를 던지자 놓치지 않았다.
4번 타순에 이대호는 없었다. 어지럼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향했다. 대신 나선 신본기는 팀 배팅을 잘한다. 그가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며 득점을 해냈다.
후속 타자는 안치홍. 롯데 연승의 주역이다. 예년이면 끝났어야 할 간판급 타자들이 거듭 나선다. 알칸타라도 피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좌측 선상 2루타를 맞았다. 다시 1점을 추격했다.
두 번째 투수 송승준은 4회 투구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점수 차가 다시 5점으로 벌어졌다. 상대는 디펜딩챔피언. 그러나 롯데 타선의 공격 불씨는 다시 타올랐다. 5회 공격에서 다시 2점을 냈다.
1사 뒤 나선 신본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안치홍이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정훈도 중전 안타를 쳤다. 집중타. 추가 1득점. 여기에서 개막전과 10일 SK전에서 승리를 이끈 마차도가 앞선 두 타석 침묵을 깨뜨리고 좌전 적시타를 쳤다. 3점 차 추격.
두산은 10일 KT전에서 불펜진이 무너졌다. 롯데는 앞선 다섯 경기에서 뒷심을 보여줬다. 3점 차는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스코어다. 실제로 전준우가 추격 사정권으로 이끌었다. 두산의 선발이 물러나자마자 상대 필승조인 윤명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5-7, 2점 차 추격.
이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승리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7회 수비에서 김대우가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자 전 마무리투수 구승민을 내세웠다. 그러나 그가 일격을 당했다. 오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다시 점수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세 번까지는 몰아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안치홍은 7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손아섭과 신본기도 9회에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우전 안타를 때렸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역전은 해내지 못했지만 팽팽한 긴장감을 줬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불펜이 우려를 남겼다. 필승조의 투입은 아니었지만, 최근 5연승에서 드러나지 않던 약점이 주시 됐다. 그러나 타선은 확실히 달라졌다. 개인보다 팀의 역량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