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에도 올해 1분기에 비교적 선방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매출은 4조45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20억원으로 6.37% 감소했다.
KT의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5조831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3831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4.7∼6.3%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LG유플러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한 3조2866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1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1% 넘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의 CJ헬로(현 LG헬로비전) 인수 이후 연결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통3사 모두 5G 가입자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1분기 누적 5G 가입자 265만명을, KT는 178만명을, LG유플러스는 145만50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으로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나 온라인 쇼핑 분야의 매출도 늘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보안사업 매출은 5.4%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커머스 사업인 11번가의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SK스토아의 매출은 44% 이상 상승했다.
KT도 미디어나 콘텐트 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이 0.5%, IPTV 매출이 11.9%, 콘텐트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수익이 12.4%, 초고속 인터넷 수익이 6.6%,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수익이 32.6% 성장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사업도 있다.
해외여행이 감소로 이통3사 모두 로밍으로 인한 수익은 크게 줄었다. 또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면서 휴대전화 가입자의 증가 폭도 줄고 있다.
이통 업계는 2분기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