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는 13일 잠실 SK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개인 잠실 8연패와 홈 4연패를 끊는 기분 좋은 승리. LG의 14-2 대승을 뒷받침했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았다. LG 타선이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의 제구 난조와 상대 실책을 발판 삼아 3회까지 무려 10점을 뽑았다. 그 사이 임찬규도 3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나가면서 타자들의 어깨를 더 가볍게 했다.
10-0으로 앞선 4회 2사 후 최정에게 중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뒤 제이미 로맥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잃었지만, 5회 무사 1루선 이현석을 병살타로 솎아내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김창평과 정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에도 정진기를 삼진으로 돌려 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역시 깔끔한 삼자범퇴. 임찬규의 임무는 여기서 끝났다.
경기 후 임찬규는 "경기 전 데이터 분석팀, (포수) 유강남과 함께 전력분석을 많이 하며 준비했다"며 "구속을 신경쓰기 보다 내가 던지고자 하는 곳에 공이 들어갈 수 있게 주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6회 구속이 좀 떨어지는것을 느꼈는데,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리는 데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며 "오늘 한 경기뿐 아니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