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왕가위 감독은 오는 7월부터 중국 저장성(浙江省)에 위치한 중국 내 할리우드 헝디엔 스튜디오(横店影视城)에서 신작 '블러썸(Blossoms)' 촬영을 시작한다.
제작사는 영화 촬영을 위해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해당 스튜디오와 임대 계약을 체결, 11개월간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촬영을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 중국 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종식 선언과 함께 산업 정상화를 꾀하면서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블러썸'은 왕가위 감독이 '일대종사(2013)'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위청 장편소설 '번화'를 원작으로 1990년대 중국 경제 부흥기에 사회적 지위와 사랑을 동시에 품으려는 한 젊은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주연으로는 호가와 장쯔이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드라마로도 제작된다.
중국 영화계는 앞서 장예모 감독이 중국 산시 지역 단통에서 신작 '임패스' 촬영을 시작한데 이어 왕기위 감독까지 거장들의 움직임으로 코로나19 종식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전 세계가 여전히 코로나19에 힘겨워 하고 있지만, 정작 진원지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빠른 회복을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