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백화점과 영화관의 실적 타격이 가장 심각했다.
백화점 1분기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588억원과 비교해 82.1%나 줄었다. 매출도 663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백화점을 찾는 사람이 줄어든 데다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점도 잦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백화점 사업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휴점과 집객 감소, 영업 종료(선양점·2020년 4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투자배급사 컬처웍스도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았다. 컬처웍스는 영화관 휴관과 관객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9% 감소하며 344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도 개학 연기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았다. 1분기 매출은 9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19.6% 줄었다.
반면 할인점과 슈퍼, 홈쇼핑은 코로나19에 따른 수혜를 누렸다. 할인점 1분기 매출은 1조623억원으로 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12.5% 늘었다. 기존 점 매출은 6.5% 감소했지만, 판관비를 줄인 데다 온라인 매출이 42.5%나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14.2% 증가했다.
슈퍼는 코로나19로 근거리 쇼핑 채널 선호 경향이 나타나면서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4913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또 영업적자도 63억원으로 전년도의 175억원 적자에 비해 100억원 이상 줄었다.
홈쇼핑은 감염 예방과 건강 관련 상품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형 집객시설 기피와 소비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롯데온을 통해 이커머스 영업환경을 강화하고 백화점과 마트, 슈퍼는 점포 수익성을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