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라이트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19·말리)가 전체 1순위로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는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20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케이타를 호명했다. 아프리카 말리 국적인 케이타는 2001년생으로 나이가 어리고 키가 206㎝에 달하는 장신의 라이트 공격수다. 지난 시즌에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 역순으로 차등 확률을 부여한 뒤 결정했다. 총 140개의 구슬을 통에 넣고 자동 추첨기를 통해 나온 구슬 색깔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지난 시즌 7위 한국전력이 35개, 6위 KB손보가 30개, 5위 삼성화재가 25개, 4위 OK저축은행이 20개, 3위 현대캐피탈이 15개, 2위 대한항공이 10개, 1위 우리카드가 5개의 구슬을 각각 넣었다.
그 결과 가장 확률이 높았던 한국전력 대신 KB손해보험의 노란색 구슬이 가장 먼저 통을 빠져 나왔다. 최종 지명은 KB손해보험-삼성화재-우리카드-대한항공-한국전력-OK저축은행-현대캐피탈 순으로 진행됐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폴란드 출신 라이트 공격수 바토즈 크라이첵(30·207㎝)을 선택했고, 3순위 우리카드는 V리그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알렉산드리 페헤이라(29·200㎝)를 지명했다. 페헤이라는 '알렉스'라는 등록명으로 2017-2018, 2018-2019시즌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4순위 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 선수인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와 재계약했고, 5순위 한국전력은 가빈 슈미트와의 재계약 대신 미국 대표팀 출신의 카일 러셀(27·205㎝)을 선택했다. 6순위 OK저축은행은 폴란드 국적의 라이트 공격수 미하우 필립(25·197㎝)을 지명했다. 7순위 현대캐피탈은 기존 선수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와 다시 손잡았다.
KOVO는 이달 초 체코에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내에서 선수들을 직접 보지 못한 채 영상과 자료를 토대로 비대면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