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탁월한 연기력과 첫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에서 냉철한 사업가 한재현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유지태는 20여 년 후 운명처럼 재회한 첫사랑 이보영(윤지수)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차갑게 변해버린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재현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어른 멜로’ 속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유지태는 매회 연기의 ‘화양연화’를 선보이며 명불허전 ‘멜로장인’의 정점을 찍고 있다. 여기에 중저음의 목소리는 물론, 큰 키와 넓은 어깨로 작품 속 의상들을 완벽히 소화하며 추억 속 첫사랑을 소환하는 훈훈한 비주얼로 설렘 지수를 높인다.
유지태표 멜로는 시간을 거슬러 20년 전 작품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데, 자타공인 멜로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지금까지도 독보적으로 어울리는 이유다.
한국 영화 최고의 판타지 멜로로 손꼽힌 수작 ‘동감’(2000)에서 유지태는 2000년대를 살아가는 남자 인 역할로 풋풋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여 각종 영화제의 신인남우상을 휩쓸었다. 특히 ‘동감’은 최근 20주년 기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해 유지태의 신인 시절을 스크린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이후 ‘봄날은 간다’(2001)에서 사랑에 빠진 순수한 청년 상우로 분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대사를 남기며 관객들의 ‘인생 멜로’로 꼽힌다.
매 회마다 애틋한 진심이 묻어나는 유지태의 멜로 연기에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양연화’의 멜로는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