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출시 70주년이 된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칠성사이다'가 누적 판매량 295억캔을 돌파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70년간 줄곧 변함없는 맛과 즐거움을 주며 '국민 탄산음료' 역할을 톡톡히 한 결과라는 평가다.
누적 판매량 295억캔…작년에도 10억캔 넘게 팔려 칠성사이다 생산 라인 26일 롯데칠성에 따르면 70년간 칠성사이다의 누적 판매량은 250mL 캔 제품 기준으로 약 295억캔이다.
이는 250mL 캔을 일렬로 늘어놨을 때 지구 둘레(약 4만km)를 98바퀴 돌 수 있는 수치다. 롯데월드타워(555m) 707만개를 쌓은 높이와도 같다.
칠성사이다는 지난해에도 10억캔 이상이 판매되며 최근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초당 33캔이 판매된 꼴이다.
내부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약 420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내 사이다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950년 5월 9일 첫 출시된 칠성사이다는 1949년 12월 15일 최금덕·박운석·방계량·주동익·정선명·김명근·우상대 등 7명이 주주가 되어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의 첫 작품이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칠성(七姓)'이라는 제품명을 쓰려 했지만,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회사 창립기념일도 1950년 5월 9일로 정했다. 이후 사명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칠성사이다의 정체성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인기 비결은 '맛·품질·마케팅' 칠성사이다 신제품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꾸준한 인기 비결로 '맛' '품질' '마케팅'을 꼽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깨끗하게 정제된 물에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향만을 사용한다. 카페인, 인공향료, 인공색소가 없는 '3무 음료'면서 레몬 향과 라임 향의 조화와 적당한 탄산 강도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맛을 냈다"고 말했다.
또 칠성사이다는 초기부터 사카린을 넣지 않은 순수한 사이다로 이름을 알렸다. 1960년에는 원당 국제 시세가 급등하면서 설탕을 50%만 넣고 사카린을 섞는 이른바 '반탕 사이다'가 유행했지만, 칠성사이다는 100% 설탕을 사용한 '순탕 사이다'를 고수해 품질로 경쟁했다.
이와 함께 1980년대 이후부터 사이다의 '투명함'이라는 속성에 착안한 ‘맑고 깨끗함’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했다. 또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는 광고와 함께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BTS 모델 발탁 등 70주년 마케팅 칠성사이다 홍보모델로 발탁된 BTS.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글로벌 슈퍼스타 'BTS(방탄소년단)'를 칠성사이다 모델로 발탁, 홍보 영상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영상은 70주년이 된 칠성사이다를 상징하는 7개의 별과 데뷔 7주년을 맞는 방탄소년단 7명의 새로운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또 복숭아 맛, 청귤 맛 등 새로운 맛의 제품을 출시했다. 칠성사이다의 기본적인 맛과 탄산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과일의 풍미를 더 한 맛을 선보이기 위해 재료로 복숭아와 청귤을 선택했다는 게 롯데칠성의 설명이다. 신제품은 환경을 위해 투명 페트병에 비접착식 에코 절취선이 적용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칠성사이다와의 추억이 담긴 글, 사진, 물품을 공모하는 '추억 감정소'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가 70년간 누적 판매량 295억캔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과 제품에 대한 신뢰 덕분"며 "70주년을 맞아 방탄소년단과 함께 선보이는 칠성사이다 신제품인 청귤·복숭아가 탄산음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