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은 27일 신곡 '살아가는 거야'를 발표한다. 6월 15일 해병대 입대 전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신보다. 신곡 발표는 2018년 9월 '우리 그만하자'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살아가는 거야'는 로이킴의 자작곡이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힘에 부치고,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그 끝에는 찬란한 빛으로 한 뼘 더 성장해 있을 것이라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의 간절했던 바램들과 때론 이기적이었던 기도들이 언젠가는 결국 끝이 나겠지 그 뒤엔 무언가 날 위로해주겠지'라는 진심을 담은 노랫말이 눈길을 끈다. 로이킴의 현재 자신의 상황과도 맞닿아있는 가사다.
로이킴은 지난해 4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린 사진이 문제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포털 사이트 블로그 이미지 1건을 휴대폰으로 스크린 캡처해 대화방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당시 루머에 대한 확인으로 올린 사진이라고 밝혔지만 의도와 상관없이 음란물 유포죄가 성립돼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지난해 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로이킴을 향한 시선이 예전같진 않은 게 사실. 이런 까닭에 로이킴은 논란 후 칩거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오직 음악 작업만 하며,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낸 노래이며, 가사와 티저 등에서 로이킴이 하고 싶은 메시지를 에둘러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26일 공개한 티저 영상 속에서 로이킴은 언덕 끝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바람이 불어 셔츠가 흩날리고, 언덕 위 작은 오두막이 불타고 있지만 로이킴이 흔들림 없이 언덕을 향해 걷고 있는 뒷모습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음악만 생각하며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바람과 포부를 표현한 듯 하다.
로이킴은 데뷔곡 '봄봄봄'을 비롯해 'Home' '북두칠성' '그 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하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번 신곡 '살아가는 거야'를 통해 다시 한 번 음원 파워를 보여주고 음악 팬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