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이 나서 이번에도 억울한 사람의 한을 풀어줬다. 거듭된 채용비리 피해자 취업준비생의 애환을 위로했다.
27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쌍갑포차'에는 황정음(월주), 육성재(한강배), 최원영(귀반장)이 노량진으로 향한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 우울한 인간 모인 곳이 바로 여기라며 '그승'에서 한을 풀어줄 다음 고객을 찾기 위해 기대감이 가득 찼다.
쌍갑포차를 찾은 사람은 3년째 상일호텔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 오경주(박병재)였다. 필기시험 만점, 면접도 호평 속 마쳤으나 연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구체적인 탈락의 이유를 몰라 보완할 수도 없었고 거듭된 취업 실패에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이별을 강요했다. 여자친구 앞에서 당당해질 수 없던 오경주는 이별을 고했다. 이에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던 터.
황정음과 육성재, 최원영은 오경주의 '그승' 속으로 들어가 그의 거듭된 취업 실패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힘썼다. 알고 보니 그는 필기, 면접 모두 훌륭하게 해냈으나 채용 비리로 인해 선발이 될 수 없었다. 부모님의 청탁을 통해 신입사원들이 선발된 사실을 안 쌍갑포차 식구들은 각자 임무를 맡기로 했다. 황정음은 회사 회장에게 접근해 술을 먹였고, 최원영은 상일호텔 화장실에 잠입해 고급 정보가 담긴 USB를 확보하려고 했다. USB는 육성재 손에 들어왔다. 그러나 회장의 경호원 정다은(강여린)에게 붙잡혀 위기를 맞았다.
진심은 통하는 법. 청탁으로 신입사원 뽑은 증거인데 비리를 밝히려는 것이다,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고 탈출 경로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며 육성재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청탁 밀담 현장 녹취 파일까지 증거가 탄탄하게 쌓인 이들은 취업 비리를 폭로했다. 취준생 오경주는 이후 상일호텔에 당당하게 입사했다. 여자친구와도 재회했다.
'쌍갑포차'는 취준생의 한과 취업 비리를 동시에 다루며 이 시대 을들의 한을 대변했다. 통쾌한 사이다가 이번 회에도 보는 맛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