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가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 받았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가 국내의 첫 코로나19 공식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정부의 방역당국은 지난 29일 타미플루 제조업체인 미국 길리어드사가 개발한 렘데시비르의 특례 수입을 신청했다. 방역당국은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보고 특례 수입을 결정하게 됐다. NIH는 “렘데시비르 투여 시 환자 회복기간의 15일에서 11일로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입원기간 단축에 큰 평가를 받았다. 입원기간이 단축될 경우 병원 등의 치료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도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수입한다고 31일 보도했다. 대만 보건당국은 “대만 내 환자의 치료권익 보장 등을 위해 전문가 회의를 거쳐 렘데시비르의 수입을 조건부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25일 제약사의 렘데시비르 검사등록 신청을 받은 후 같은 달 29일 전문가 회의를 거쳐 이례적으로 닷새 만에 신속하게 결정했다. 일반 의약품의 경우 심사에만 약 360일이 걸리지만 특례로 통과시킨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렘데시비르는 대만에서 처음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 됐다. 다음 주에 1000명 분량의 수입이 진행되면 7월 말에는 환자에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우슈메이 식약서장은 “렘데시비르를 대만 내 11명의 중증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폐 침윤 등의 증상이 개선됐다면서 렘데시비르 적용 치료 대상은 중증환자이고 투약 기간은 10일로 제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렘데시비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귀한 몸이 됐다. 수급도 제한적이라 국내의 환자들이 공급 받으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전망이다. 길리어드사는 10월 50만명 분의 렘데시비르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연말까지 가야 100만명 분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벌써 600만명을 돌파했다.
그렇지만 렘데시비르는 부작용이 해결되지 않아 중증 환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쓰이거나 다른 약과 병용될 전망이다. 또 위증 환자에 대한 처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아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지 여부에도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