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박정민은 황정민·이정재와 함께 주연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예고편에도, 줄거리에도, 스틸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박정민은 베일에 싸여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영화다.
개봉 시기를 공식적으로 알린 지난달 말 배포한 티저 포스터에도 박정민은 찾아볼 수 없다. 처절한 암살자 인남 역의 황정민,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 이정재의 포스터만이 공개됐다. 이어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마찬가지다. 황정민과 이정재의 강렬한 대립이 담겼을 뿐, 박정민은 없다. 스틸에서도, 줄거리에서도 박정민의 존재는 사라져있다.
그렇다고 박정민의 흔적이 아예 없어진 것도 아니다. 포스터에는 황정민·이정재 다음으로 박정민의 이름이 적혀 있다. 제작 단계에서도 출연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유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로 박정민이 언급돼 있다.
왜 이토록 숨기는 것일까. 이 영화 속 박정민이 워낙 파격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히든카드로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측이 "영화가 세상에 나올 때까지 박정민의 캐릭터와 관련된 정보는 비밀에 부쳐달라"고 당부했을 정도다.
그래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언제나 도전을 거듭해온 배우 박정민이 지금까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크랭크인 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너무 어려운 역할이라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직접 힌트를 주기도 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100억원 대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름 성수기 대작 전쟁의 포문을 연다. 여름 극장가의 분위기를 주도할 결정적 작품이다.
7년 만에 만난 '신세계' 콤비, 황정민과 이정재는 강렬한 아우라로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의 박정민. 박정민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다만 코로나19에서 구하기 위해 히든카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