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훈남' 경호원으로 화제가 됐던 최영재씨가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현재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경호원 특집으로 꾸며졌다. 최씨는 방송에서 "VIP들을 주로 경호했고 반기문 사무총장, 중동 아랍 쪽 왕세자들 등 보안이 필요한 리더들을 경호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로 활동하던 시절 경호를 하다 찍힌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씨는 "근접경호는 바로 옆에 있어야 하니까 너무 험악한 인상은 안 된다. 가장 부드러워 보이는 사람이 하는 게 낫겠다고 해서 내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관심을 너무 많이 받아서 조금 곤란했다. 매스컴에 많이 보도되고 연락이 와서 경호 일을 잠깐 쉴 수밖에 없었다. 얼굴이 잊혀지길 바라면서"라고 털어놨다.
최씨는 경호원 대신 미용사로 활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결혼식 다음날 파병을 나가 6개월 만에 복귀했다. 남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극한 직업까지 10년간 해봤다"며 "딸이 태어나니까 딸에게 아빠의 사랑을 어릴 때 많이 주고 싶더라. 딸들 머리를 만져주고 싶어 미용실을 오픈했다. 미용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경호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냐"라는 물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최씨는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당선되기까지 모셨기 때문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고위직에 계시면서도 겸손하시고, 권위의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방을 들어드리면 (문 대통령은) 인자하게 웃으면서 다시 달라고 말씀하신다. 존칭도 써주시고, 재킷도 비서가 받아주는 경우가 많지만, 항상 본인이 입는다"고 밝혔다.
최씨는 "처음에는 호칭도 경호팀이 아닌 안전팀이었다. 경호라는 말 자체가 위압감이 있는데다가, 문 대통령이 '나를 경호하는 것보다 나와 악수해주러 오는 시민분의 안전을 지켜달라'라고 당부하셔서다"라며 "시민에게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신 데다 그런 말씀을 하시니 저희는 문 대통령보다 아이를 더 보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