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 SBS '런닝맨' 시청자 게시판이 비공개로 전환이 됐다. 도를 넘은 욕설과 비방 때문이다. 올해 방송 10주년을 맞았지만 축하 박수 대신 악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런닝맨' 제작진은 지난 9일 결단을 내렸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출연진이나 제작진, 프로그램과 관련한 악플이 전반적으로 심해져 비공개로 전환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2010년 첫 방송을 시작한 '런닝맨'은 매번 다채롭게 변화하는 게임 덕에 한류를 대표하는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전소민 송지효 이광수 하하 양세찬 등이 '런닝맨' 해외 팬미팅을 따로 진행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한류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결정적 프로그램 역시 '런닝맨'이다.
하지만 한류 예능의 이면엔 악플로 몸살을 앓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것은 비단 출연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소민이 최근 SNS 사칭 피해를 당하고 동생의 SNS가 악플 테러를 당했지만, 그녀를 향한 악플로 인해 '런닝맨' 시청자 게시판 비공개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런닝맨'을 둘러싼 악플 수위가 심해져 문제가 되고 있었고 제작진이 심각성을 인지하고 결단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는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중단됐다. 카카오 기준으로는 8개월째, 네이버 기준으로는 3개월째 시행 중이다. 그럼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실시간 방송 톡이나 영상 클립 댓글, 커뮤니티 댓글까지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 연예관계자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악플과 관련해 온라인 게시물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당장 법적 대응을 하고 싶지만 현재로선 자료만 수집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이 부분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다.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가 없어진 후) 악플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은 잘 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결국은 '네티켓'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