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어쩌다FC’ 창단 1주년을 맞이, 특별한 생일 파티와 함께 1년 전 첫 경기를 펼쳤던 ‘FC새벽녘’과의 리벤지 매치를 벌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멤버 허재와 양준혁, 여홍철에게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들어봤다.
허재는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났다. 할수록 축구에 대한 열정이 많이 생기더라. 다른 선수들과 굉장히 즐겁고 재밌게 지냈던 1년이었다”고, 양준혁은 “처음에는 다들 축구 실력이 엉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실력도 많이 늘었고 호흡도 좋아졌다”며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여홍철은 “프로그램을 길게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롭고, 나에게도 ’이렇게 열정적인 면이 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허재는 “초반에는 정확한 축구의 룰도 잘 몰랐다. 하지만 ’뭉쳐야 찬다‘를 통해 활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체력도 실력도 전보다 좋아졌다. 현역 때 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또 ’농구 대통령‘에 이어 어떤 별명을 얻고 싶느냐는 물음에는 “소리 없이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 하지만 어떤 별명을 붙여줘도 만족하면서 잘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목요일의 남자‘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양준혁 역시 “처음 시작할 때보다 10kg이나 빠졌다. 축구는 야구하고 다르게 많이 뛰어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체력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출연하면서 얻은 것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댓글로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주 목요일 팀 훈련과 녹화 때 경기를 하는 것,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코치를 따로 받으며 거의 현역 선수의 스케줄처럼 살고 있다”며 열정을 불태웠다.
주니어 선수들 못지않은 체력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여홍철은 “대학교에서 실기 수업을 병행하다 보니 학생들과 함께 운동해서 그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어쩌다FC’의 에이스로 주목받는 것에 관해 “기분이 좋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고 팀의 숨은 에이스로는 박태환, 이형택을,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로는 허재를 꼽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특유의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허재는 “현역 때는 승패에 대한 결과에 집중해서 진지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렸는데, 예능에서는 그보다 다소 자연스럽고 친근한 모습이 비쳐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아들 허훈과 함께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못하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들까지 나와서 공을 못 차면 망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들이 내 몫까지 채워줘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뛸 수 있었다. 아들에게 고맙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함께 축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어쩌다FC’에 어마어마한 액수의 지각비를 쾌척했던 양준혁은 “‘뭉쳐야 찬다’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벌금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거의 제가 구단주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이어 “이제 용병을 더 이상 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앞으로 그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다.
더불어 ‘삐짐의 아이콘’으로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여홍철은 “농담삼아 하는 거라 기분 나쁘지는 않다. 승부욕이 있다 보니 나 자신에게 화를 많이 내는 편인데 이제는 자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유쾌하게 속마음을 밝혔다. 또한 여봉커플로 찰떡 케미를 뽐냈던 이봉주에게 “나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많이 보고 싶어 한다. 팀의 활력소이기도 하고 기량적으로도 큰 기여를 해왔기 때문에 얼른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남겼다.
이처럼 허재와 양준혁, 여홍철은 ‘어쩌다FC’ 멤버들에게 든든함을 주는 라인으로 어떤 힘든 순간과 시련에도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을 향한 진심과 열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