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8일 고척 롯데전을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1차전을 패했지만 2, 3차전을 모두 끝내기로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선발 이승호의 호투(7이닝 1실점 비자책)를 발판 삼아 8회까지 2-1로 앞섰다. 그러나 9회초 1사 후 베테랑 김상수가 마차도와 안치홍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맥이 빠질 수 있는 상황. 존재감을 보인 건 올 시즌 무안타로 침묵하던 주효상이었다.
키움은 연장 10회말 1사 후 박정음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손혁 감독은 후속 8번 김주형 타석 때 대타 주효상 카드를 선택했다. 의외일 수 있다. 박동원, 이지영에 밀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주효상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매섭게 배트가 돌아갔다. 롯데 투수 오현택의 초구와 2구째 슬라이더를 모두 지켜본 주효상은 3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시속 126㎞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끝내기 2루타로 연결했다. 우익수 손아섭을 키를 넘어갈 정도로 제대로 맞은 타구. 짜릿한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손혁 감독은 경기 후 "주효상이 2군에서 올라와 첫 타석임에도 위축되지 않고 공격적인 승부를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