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복귀 발판을 만든 KT는 향후 9경기에서 상위권 NC, LG를 만난다. 사령탑은 선발진 안정을 바랐다.
KT는 지난주 치른 6경기 가운데 5승을 거뒀다. 주중 SK전에서 3연승을 거뒀고, 1승 1패에서 만난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3-2로 승리하며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시즌 전적은 18승 23패.
이번 주 첫 3연전 상대는 1위 NC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하며 질주하던 5월에 보여준 기세가 다소 꺾였다. 그러나 1선발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 외인 듀오가 1·2차전에 나서고 에이스 구창모가 3차전을 맡는다. KT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주말 3연전은 한화다. 내주 주중 3연전은 2위 LG. 고비로 볼 수 있는 일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5할 승률은 노린다. 핵심 요인으로는 선발진 안정을 꼽았다. 부진하던 데스파이네가 18일 문학 SK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소형준도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20일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이전 등판이던 삼성전 부진(4⅔이닝 7실점)을 만회했다.
이 감독은 이 점을 주목했다.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주권과 김재윤을 중심으로 불펜진이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있고, 강백호와 유한준이 돌아온 타선의 힘도 그 전보다는 화력이 강해졌다는 판단. 관건은 선발진이다.
스윙맨이던 김민수가 선발로 자리하고, 4년 차 신예 우완투수 조병욱이 대체 선발로 나선 17일 SK전에서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뒤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지키는 야구'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쿠에바스도 고관절 부상에서 돌아왔다. 선발진이 기대한 수준의 투구를 해준다면 다가올 9경기에서 5할 승률을 노려볼 만 하다는 생각이다.
한편 KT는 23일 NC전에서 간판타자 강백호를 다시 4번 타자로 배치한다. 테이블세터만 순번을 바꿨다. 조용호가 1번, 배정대가 2번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