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항전인 A매치는 소속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 유니폼을 유지해야 하며, 또 오랜 기간 경기력을 유지해야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따라서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들이 A매치에서도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역대 A매치 최다 골 순위를 봐도 대륙별, 국가별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스타, 골에 관한한 따라올 자 없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가 A매치 득점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64경기를 뛰었고, 총 99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보다 앞선 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A매치 통산 100골을 넘었다는 의미다.
세계 유일의 A매치 100호골을 돌파한 선수는 이란 축구의 전설적 공격수 알리 다에이다. 그는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이란 대표팀으로 활약하며 149경기에 출전해 무려 109골을 성공시켰다. 1996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2000 레바논 아시안컵·2004 중국 아시안컵·1998 프랑스 월드컵·2006 독일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를 경험했다.
다에이는 한국 축구에도 악몽을 선사한 킬러였다. 한국은 1996 UAE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을 만나 2-6 참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패배로 기억되는 경기다. 이 경기의 주인공이 다에이였다. 그는 후반 11분 첫 골을 시작을 후반 21분·38분·44분까지 4골을 한국 골문에 퍼부었다. 한국 축구는 다에이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아시아의 다에이와 유럽의 호날두, 이외에도 A매치 득점 상위권에는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시킨 이름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륙별 간판 공격수를 소개한다.
◇유럽
축구의 대륙 유럽. 각 나라별 간판 공격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호날두에 이어 유럽 2위는 헝가리 축구의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다. 그는 A매치 84골을 터뜨렸다. 또 한 명의 헝가리 전설인 산도르 코츠시스는 75골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놀라운 점은 두 선수의 경기당 득점률이다. 푸스카스는 85경기에 출전해 84골을 넣으며 0.99를 기록했고, 코츠시스는 68경기에 출전해 75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당 득점률이 무려 1.1이다.
이어 월드컵 최다득점 기록을 품은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71골·공동 11위)와 독일 축구의 전설 게르트 뮐러(68골·공동 19위)가 등장했다. 스웨덴 공격의 상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62골·공동 23위) 폴란드 공격의 상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61골·공동 26위)가 빠질 수 없다. 스페인 최다골 주인공인 다비드 비야(59골·공동 29위)와 잉글랜드 최다골 주인공인 웨인 루니(53골·공동 45위)도 포함됐다.
벨기에 황금세대 최선봉 로멜루 루카쿠(52골·공동 48위) 프랑스 황금기 주역 티에리 앙리(51골·공동 54위) 네덜란드 오렌지 돌풍의 중심 로빈 판 페르시(50골·공동 59위) 등도 포함됐다.
◇남미·북중미
유럽에 뒤질 수 없는 대륙이 남미다. 남미의 슈퍼스타들도 총출동했다.
'축구의 황제' 펠레는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7골을 터뜨렸다. 남미 1위의 기록이다. 그 뒤로 리오넬 메시가 추격하고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총 70골을 성공시키며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펠레의 후계자였던 호나우두는 62골로 공동 23위, 그 뒤를 잇는 브라질의 황제 네이마르는 61골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우루과이 최다득점에 빛나는 루이스 수아레스는 59골로 공동 29위에 위치했다.
이어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였던 호마리우(55골·공동 40위) 아르헨티나의 로맨티스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54골·44위)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수아레스 영혼의 단짝인 에딘손 카바니(50골·공동 59위) 등이 A매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북중미에서는 미국의 대표 공격수 랜던 도노반(57골·공동 34위)과 멕시코의 대표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52골·공동 48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
열정의 대륙 아프리카에서도 A매치를 지배한 공격수들이 많다.
잠비아 축구의 '전설' 고드프리 치탈루가 79골을 넣으며 아프리카 1위,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집트 축구의 '전설' 호삼 하산이 70골을 기록하며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전쟁을 멈춘 신으로 통하는 코트디부아르의 상징 디디에 드로그바(65골·22위) 카메룬 공격수의 심장이었던 사무엘 에투(56골·공동 38위) 그리고 가나의 최전방을 책임진 아사모아 기안(51골·공동 54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아시아
아시아에서는 TOP 10에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다에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라크의 후세인 사에드(78골·5위) 일본의 가마모토 구니시게(75골·공동 7위) 쿠웨이트의 바샤르 압둘라흐(75골·공동 7위) 인도의 수닐 체트리(72골·10위)까지 상위권에 위치했다.
한국의 전설적 공격수들도 빠질 수 없다. 한국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차붐' 차범근은 58골로 공동 32위에 자리를 잡았다. 또 한 명의 전설적 공격수 '황새' 황선홍은 50골을 기록하며 공동 59위에 랭크됐다.
이외에도 일본의 미우라 가즈요시(55골·공동 40위) 호주의 팀 케이힐(50골·공동 59위)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50골·공동 59위) 등도 아시아 대표 공격수로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