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주중 3연전 3차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19-6으로 승리햇다. 야수진의 실책이 빌미가 되며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동점을 내준 상황에서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2회말 공격에서 상대 선발투수 구창모를 공략했다. 이전 여덟 번 등판에서 한 번도 2점 이상 내주지 않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였다.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 강민국이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허도환은 볼넷 출루로 만루를 열었다. 이 상황에서 심우준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상대 좌익수 권희동의 송구가 포수 키를 넘어간 사이 주자는 진루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배정대가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을 기록했다.
2회도 추가 2득점을 했다. 강백호와 유한준이 연속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황재균이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강민국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 상황에서는 유격수 김찬형의 수비 범위, 좌익수 권희동의 부정확한 송구가 NC 벤치를 아쉽게 만들었다.
선발투수 김민수는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는 반격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김형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고, 김찬형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고,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연패 탈출에 고비도 있었다. 수비진이 무너졌다. 김민수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2루수 강민국이 잡았다가 놓쳤고, 송구도 부정확했다. 이어진 대타 노진혁과의 승부에서도 우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KT 벤치는 김민수가 대타 양의지를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투수를 셋업맨 주권으로 교체했다. 승부처로 봤다. 그러나 김태진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였다. 결정적인 실책까지 나왔다. 박민우가 친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김민혁이 잡지 못했다. 타구 위치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주자 1명이 홈을 밟았고,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흔들린 주권은 1차전에서 결승타(홈런)을 친 나성범에게 우전 2루타까지 허용했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5-5 동점.
타선은 이어진 7회 공격에서 상대 좌완 불펜투수 임정호를 공략했다. 무사 1·2루에서 강백호가 내야 진루타를 쳤고, 유한준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던 오태곤이 홈을 밟았다. 전진 수비를 한 유격수 노진혁이 포구에 했지만, 1루 송구를 지시한 양의지의 손짓을 보지 못했다. 송구보다 주자가 한참 빨랐다.
이어지 상황에서 황재균은 사구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김영규의 폭투와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 등을 묶어 추가 득점을 했다. 심우준도 우전 적시타를 치며 KT의 아홉 번째에 기여했다.
KT는 8회에만 10득점을 했다. 상대 야수진의 집중력 부재, 패전 투수를 교체 하지 않은 상대 벤치의 운영 덕분이다. 2차전은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