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우승에 전직 주장 제라드와 현직 핸더슨도 흥분했다. 게티이미지 리버풀 전·현직 주장이 30년 만에 우승을 자축했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지었다. 승전 86점을 확보 중이던 리버풀은 이날 첼시와 31라운드를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가 1-2로 패하며 남은 7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0구단 가운데 최다 승점을 얻게 됐다. 7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한 팀은 역대 최초다. 2017~2018시즌에 맨시티가 얻은 역대 최다 승점(100점) 경신도 가능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이 경기를 '집관' 했다. 우승 확정 뒤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스티븐 제라드를 향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만 17시즌을 뛴 구단 레전드. 현재 스코틀랜드 클럽 FC 레인저스의 감독을 맡고 있다. 현역 시절에는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친정팀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그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선수들의 모인 팀이 놀라운 성과를 냈다. 세계적인 지도자를 한 자리에 모은 팬웨이 스포츠 그룹의 지원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리버풀팬의 헌신적 응원을 치켜세우며 "이제 파티를 시작하자"며 달아오른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전 주장 제라드뿐 아니라 현 주장 조던 핸더슨도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2015~2016시즌에 부임한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동행에 의미를 부여했다. "클롭 감독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따라갈 것이다"고 했다.
2018~2019시즌에 맨시티를 우승으로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멋진 2인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리버풀은 엄청난 시즌을 보냈고, 우승을 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펜데믹 탓에 중단됐던 시즌. 리버풀이 EPL 출범 뒤 첫 우승을 해내며 종착 전에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