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관경주의 첫 무대인 ‘KRA컵마일(GⅡ,1600m, 총상금 6억원)’ 대상경주가 오는 5일 부산경남 제5경주(국3세,암‧수)로 막이 오른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번 대상경주는 삼관경주(트리플크라운)의 첫 관문이다. 최고 3세마의 탄생을 알리는 삼관경주는 전 세계 경마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시리즈 경주다.
한국의 삼관경주는 ‘KRA컵마일(GⅡ)’ ‘코리안더비(G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이며 3개 경주에 총 상금 20억원이 걸려 있다. 모두 우승해 삼관마되면 1억원의 보너스와 함께 씨수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한국은 2007년 삼관경주를 시작한 당해 초대 삼관마인 ‘제이에스홀드’가 탄생했으며 9년 후인 2016년 부산의 ‘파워블레이드’가 두 번째 삼관마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세 번째 영광의 삼관마는 아직까지 탄생하지 않고 있다.
트리플크라운의 첫 번째 대결에 도전하기 위해 서울 5두, 부경 9두 등 총 14두가 출전의사를 밝혔다.
최강팀(수, 3세, 한국, 레이팅 59, 박남성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100%) 2억원이 넘는 몸값으로 잠재능력에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8월 ‘육성심사합격 조기출전마 특별경주’(1200m)에서 ‘롤러블레이드’를 6마신차로 제치며 ‘롤러블레이드’ 성적에 준우승이라는 오점을 남긴 유일한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후 문화일보배와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롤러블레이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절치부심, 호흡을 가다듬고 돌아왔다.
케이앤로드(수, 3세, 한국, 레이팅 46, 조경수 마주, 박대흥 조교사, 승률 14.3%, 복승률 28.6%) 브리더스컵 이변의 주인공이다. 당시 출전마 중 가장 낮은 레이팅 37을 보유했으나, ‘롤러블레이드’를 약 2마신까지 따라가며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경주를 거듭하며 점차 순발력이 좋아지고 있으며, 박대흥 조교사의 관리 하에 선입·후입 등 다양한 작전을 전개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경마공원 휴장을 중단한 첫 주 열린 헤럴드경재배 대상경주를 우승한 박종곤 조교사 마방의 슈퍼루키 경주마다. 총 3전 3승으로 단거리 능력을 입증하며 단숨에 4등급으로 승급했다. 최근 주행심사에서도 범상치 않은 능력을 보여주며 상승중인 컨디션을 과시했다. 통산전적 804승의 최범현 기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승승장구중인 라온터프맨의 파죽지세가 부산 원정경주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이브더월드(수, 3세, 한국, 레이팅 75, 신우철 마주, 김영민 조교사, 승률 83.3%, 복승률83.3%,) 지난해 브리더스컵 부경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부경의 대표 2세마로 우뚝 선 주인공이다. ‘메니피’의 자마답게 빠른 순발력과 근성을 겸비하여 막판에 스피드를 과시하는 것이 주특기.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에서는 6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쉬움을 많이 겼지만 4개월의 휴장기간 동안 훈련에 매진하며 물오른 기량으로 대상경주를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 스피드를 활용한 경주전개로 3세 최고마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경의 떠오르는 슈퍼루키다. 데뷔 신고식을 치룬지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출발부터 선두를 지키며 경주를 전개하여 승률 50.0%, 복승률 66.7%를 자랑한다. 탄탄한 지구력에 스피드까지 더한 부경의 샛별. 경주마의 일생동안 단 한번인 KRA컵 마일 경주의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