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 김지혜, 박준형 부부의 청소 대작전, 홈쇼핑에 출격한 팽현숙, 최양락 부부와 더불어 남편 버킷 리스트 들어주기에 나선 이은형, 강재준 부부가 끈끈한 애정전선을 자랑했다.
8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춘천 시댁으로 떠난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색다른 도전을 시도했다. 트라우마 때문에 자전거를 무서워하는 이은형이 남편의 로망 실현을 위해 자전거를 배우기로 한 것. 강재준은 호랑이 교관으로 변신, 이은형 맞춤형 훈련극을 연기하다가 결국 아내에게 한 대 얻어맞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강재준은 자전거를 겁내는 이은형에게 영화 '부산행'처럼 뒤에서 좀비가 쫓아온다고 생각하라며 상황을 조성했다. 이렇게 약 1시간 30분 동안 땀과 열정을 쏟은 끝에 이은형은 두 발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다.
팽현숙은 CEO모드로 돌입, 보조 겸 매니저 최양락과 함께 홈쇼핑에 출격했다. 평소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대로 팽현숙은 그날 판매할 순대국의 반찬부터 데코레이션 하나까지 철두철미하게 챙기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반해 최양락은 늘 그렇듯 어딘가 2% 부족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순대국 판매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시식, 팽현숙은 최양락에게 방송 시작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당부 또 당부했다. 그러나 최양락은 분장실에서 커피에 과자를 먹는 것은 물론 홈쇼핑 관계자들과 마실 음료를 사러 나가서 혼자 계란과 바나나 우유를 먹었다.
본방송에 들어가자 팽현숙과 최양락은 아웅다웅하면서도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두 사람의 합심이 빛을 발한 결과 팽현숙은 그날 식품부 판매량 1등을 차지했다. 팽현숙은 "제 약한 부분을 최양락이 많이 채워준다. 예전에 최양락이 생방송 라디오 때문에 못 온 적이 있었다. 셋이 할 때는 소중 못 느꼈는데 둘이 하는 데 힘들었다. 빈자리가 엄청 크더라"며 없어서는 안 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김지혜는 박준형의 오래된 물건들이 숨겨져 있는 일명 '기생충' 방 베란다를 습격했다. 밖에서 주는 건 무조건 받아온다는 김지혜의 말처럼 박준형의 베란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물건들로 가득, 한숨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베란다 물건들을 다 꺼내어들자 한층 더 가관이었다. 기본적으로 유통기한이 2, 3년은 지난 온갖 건강 즙, 술들과 빨래도 안 된 유니폼, 심지어 어디다 쓸지도 모를 연예인 골프단 현수막까지 나와 보는 이들을 기함케 했다.
계속해서 티격태격하며 짐정리를 하던 갈갈 부부는 거짓말 탐지기가 나오자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개그우먼 중 김지혜 말고 여자로 생각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준형은 너무나 당연하게 "없다"며 진실이라 답했고 탐지기 결과 역시 동일하게 나왔다. 그러나 김지혜는 "개그맨을 남자로 본 적 절대 없다"며 극구 부인한 것과 달리 거짓으로 나와 부부 사이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김지혜의 노력 끝에 베란다는 180도 달라졌다. 박준형 역시 김지혜의 뜻대로 안 쓰는 물건들을 다 버리는 듯 했으나 차 트렁트에 몰래 숨겨놓는 치밀함을 선보여 마지막까지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예측불가한 개그맨 부부들의 코믹만발 일상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