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반도'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여름 개봉을 준비해오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일들이 벌어졌다. 저희는 예정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막상 시사회를 하니 오랜만에 극장이 북적이는 느낌을 받았다. 감회가 새롭다. 이 영화를 통해서 오랫동안 침체된 극장가에 북적북적한 활력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행'보다 희망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교롭게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희망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반영됐다"며 "캐릭터들은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탈출 이후 바깥 세상은 녹록치 않다는 설정이다. 어디에 있냐보다는, 누구와 있냐가 중요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2016년 '부산행'으로 전 세계를 강타하며 K-좀비 시대의 서막을 연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전 세계의 기대를 얻고 있는 작품. 올해 칸 영화제 공식 초청됐으며, 대만·싱가포르·홍콩·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일본 등 아시아부터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스페인·이탈리아·러시아 등 유럽, 북미·남미는 물론 오세아니아·인도·중동 등 총 185개국에 선판매됐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