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들의 필사의 사투를 그렸다. 특히 '서울역' '부산행'에서 이어지는 연상호 감독의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으로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반도'에서 이레는 준이 역을 맡아 열연한다. 온 나라를 집어삼킨 재난 후 좀비가 들끓는 도심 속에서 살아남은 준이는 폐허의 땅에서 생존을 위해 운전대를 잡고 좀비들과 싸우는 캐릭터다. 이레는 재난 영화 장르에서 보여준 성별, 나이의 클리셰에서 벗어나 좀비와의 사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는 카체이싱 액션은 사실상 이레가 이끄는 시퀀스.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에는 이레가 있다. 이레 배우를 캐스팅한 것은 행운이었다"는 연상호 감독의 말처럼, 탁월한 운전 실력을 뽐내는 준이는 거침없는 운전으로 속도감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의 묘미를 선보이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극 속에서 쾌감을 선사한다.
이와 관련 이레는 9일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미성년자라 직접 운전할 수는 없었지만 시뮬레이션이나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멋진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레는 카체이싱 뿐만 아니라 동생과 가족들을 살뜰히 챙기며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부터 좀비들과 맞서 싸우는 거친 액션까지 정교하게 완성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걸크러쉬 정석으로 여전사 새싹의 힘을 보여주는 이레는 '반도' 개봉 후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레는 “극 중 준이는 어렸을 때부터 폐허가 된 세상에서 자란 아이다. 그러다 보니 상처도 많고 거친 곳에서 자라다 보니 무뎌져 있다. 그 아이의 마음까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