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61, 62회에서는 이민정(송나희)과 이상엽(윤규진)이 두 사람을 가로막은 위기에도 서로를 위로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앞서 이상엽은 의료사고에 휘말리며 고비를 맞이했다. 이와 관련된 기사가 포털을 점령, 이상엽을 향한 무차별적인 악플이 쏟아지자 이민정이 환자의 진료 차트와 처방전을 확인하며 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민정은 밤새 진료 차트와 처방전을 확인하는가 하면 전날 온 응급콜까지 대조하며 그의 잘못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힘썼고, 이상엽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는 이민정을 걱정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초희(송다희)와 이상이(윤재석)의 비밀연애는 위기를 맞이하며 높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초희가 찬희(지원)와 과제를 하기 전, 평소 자주 가던 국밥집을 찾았고, 거기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김보연(최윤정)과 이상이를 만난 것. 이후 두 사람이 사돈 관계임을 알아차린 찬희는 “사돈 관계신거죠? 비밀 연애 중이고”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오대환(송준선)은 조금씩 어긋나는 딸 이가연(송서연)의 태도에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착실하게 학교를 다니던 이가연이 수업 도중에 조퇴, PC방을 가는 등 탈선을 시도한 것. “엄마 아빠도 엄마 아빠 마음대로 하잖아. 나도 내 마음대로 할 거야”라며 강하게 나오는 딸의 태도에 오대환이 당황, 그러면서도 딸이 굶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동생 오윤아(송가희)에게 딸을 챙겨줄 것을 부탁해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용주시장에는 또다시 건달들이 들이닥쳐 긴장감을 돋웠다. 조미령(홍연홍)에게 돈을 받기 위해 건달 조한철이 김밥집을 찾아가 물건을 부수며 협박했고, 뒤 늦게 등장한 이정은(강초연)이 상황을 정리했다. 씩씩해 보이던 그녀였지만 “괜찮수? 많이 놀랐을 거 같은데”라는 천호진(송영달)의 물음에 “속으론 심장이 막 벌렁벌렁, 얼마나 쫄았게요”라며 장난스럽게 진심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방송 말미에는 서로의 마음을 깨달은 이민정과 이상엽의 포옹이 그려지며 애틋함을 불어넣었다. 자신의 의료사고를 해결해 준 것이 이민정임을 알게 된 이상엽은 그녀가 있는 호텔로 달려갔고, 인터뷰를 앞두고 있던 이민정도 뉴욕에 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그에게 달려간 것.
이상엽은 “나희야 나 안 될 것 같아. 뻔뻔하다고 욕해도 되는데. 나 너 못 보내겠다. 아무데도 가지마라 제발”라고 그간 억눌렀던 감정을 토해내며 이민정을 껴안았다.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서로를 끌어안은 이민정과 이상엽의 애틋한 포옹과 아련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아릿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