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막혔던 한·중 하늘길이 주당 10회에서 20회까지 노선 확대로 숨통을 트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중국 항공당국과 협의를 거쳐 현재 주 10회 운항 중인 양국 항공노선을 주 20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3개, 중국 7개 항공사가 각 1개 노선을 주 1회 운항 중이었다. 코로나19의 역유입을 막기 위한 중국의 외항사 운항 제한조치 등으로 대폭 감편됐던 노선은 이번 협의로 한국 국적사의 경우 10개 노선까지 늘어나게 됐다.
이날 인천~난징(아시아나) 노선의 운항이 재개됐다. 이로 인해 한국 국적사가 운항 중인 노선은 기존의 인천∼선양(대한항공), 인천∼창춘(아시아나), 인천∼웨이하이(제주항공) 더해 4개 노선으로 늘었다.
국토부는 "인천∼광저우(대한항공), 제주∼시안(진에어), 인천∼선전(에어부산) 노선이 이달 안으로 추가 운항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3개 노선은 중국과 추가 운항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이 노선 확보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가급적 이달 안으로 중국과 추가 협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협의가 완료되면 한국 국적사가 운항하는 한중 노선은 모두 10개로 늘어나게 된다. 중국 항공사도 주 10회까지 한중 노선 운항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번 운항 확대 조치로 항공편 부족으로 인한 현지 교민, 유학생, 기업체들의 어려움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셧다운 상태에 가까운 국내 항공사들의 숨통을 트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항공편을 추가로 늘려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정 노선 항공편에서 코로나19 양성 여객이 연속 3주 동안 발생하지 않을 경우 양국 간 협의를 거쳐 추가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항·항공기 소독, 탑승객·항공 종사자에 대한 감염증 예방조치 등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