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집사부일체'에서 배우 이정현이 노력형 만능 캐릭터 사부로 등장했다.
1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이정현이 사부로 출연했다. 이정현은 데뷔곡 '와'를 부르며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어떻게 등장할지 오프닝 무대를 직접 기획했다는 이정현은 "가수 활동할 때부터 항상 스케치북에 기획하고 피디님들께 보여드렸다. 그래서 내 별명이 '공포의 스케치북'이었다"고 설명했다.
데뷔곡 '와' 컨셉트도 이정현의 아이디어였다. 이정현은 "회사에서 (컨셉트를) 반대했는데 난 망해도 좋으니깐 하고 싶다고 고집부렸다. 첫 방송을 하고 망한 줄 알고 집에 있는데 3일 후에 (반응이) 터지더라. 그래서 그 이후에 내 마음대로 (컨셉트를) 할 수 있었다. '와'가 너무 무서워서 예쁘고 귀엽게 나오고 싶어서 '줄래'로 나왔는데 더 무섭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날 이정현 집엔 배우 활동하면서 받은 트로피가 눈길을 끌었다. 이정현은 쳥룡영화제에서 받은 신인상, 주연상 등에 대해 언급하며 "진짜 받을 줄 몰랐는데 놀랐다"라며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노 개런티로 찍어서 회사에서 싫어했다. 근데 너무 신났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해보고 싶은 연기였다"며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게 해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작품 비하인드를 전했다.
작품에 몰입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엔 "순간적으로 그 생각만 하나다. 역할을 한 번 받으면 그 캐릭터 인생을 다 물어보는 편"이라면서 "감독님들이 귀찮아한다"고 전했다.
이정현은 최근 요리책을 냈을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이정현은 "가수, 배우로 인기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럴 때 엄마 집밥 먹는 게 힐링이 되더라. 저희 가족이 20명인데, 엄마가 대가족을 책임지는 걸 어릴 때부터 봐왔다"라며 요리의 매력에 빠진 이유를 밝혔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