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홍콩이 치명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5일부터 다시 안전예방 강화 정책을 시행, 영화관도 문을 닫는다"고 보도했다.
13일 오후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Carrie Lam)은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강화하는 새 조치를 발표했다. 홍콩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
발표에 따르면 홍콩은 최근 몇 주간 50명으로 늘렸던 공공모임 최대 인원수를 4명으로 축소한다. 식당은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 영업을 중단, 극장을 비롯해 학교, 도서관, 공연장, 실내 스포츠 시설 등 12가지 유형의 공공기관도 폐쇄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이에 따라 1월 폐쇄 후 지난 달 18 일 재개장 했던 홍콩 디즈니랜드도 15일부터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다. 디즈니 측 대변인은 "홍콩의 예방 노력에 따라 정부와 보건 당국 요구에 따를 것이다"고 밝혔다.
15일 개최 예정이었던 홍콩 북 페어 (Hong Kong Book Fair) 역시 무기한 보류, 7월 내 예정된 최소 3개의 대형 박람회 및 행사도 연기가 결정됐다.
홍콩의 이 같은 조치는 한국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게 됐다. 15일 국내와 동시 개봉 예정이었던 '반도(연상호 감독)'가 영화관 폐쇄로 15일 개봉은 취소, 이후로 연기된 것. 홍콩 영화관 재오픈 일정에 맞춰 개봉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전 전세계 185개국 선판매를 성공시킨 '반도'는 홍콩 외 지역에서 순차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