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제12경주로 열리는 ‘YTN배’ 대상경주는 총상금 3.5억원이 걸린 2000m 스테이어 시리즈다.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 10두가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 ‘코리아컵’으로 이어진다. 올해는 ‘청담도끼’가 첫 관문인 ‘헤럴드경제배’를 3년 연속 제패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대통령배(2000m)’, ‘그랑프리(2300m)’ 등 해당 경주에서 활약할 최강 경주마들의 기량을 미리 확인해볼 기회다.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와 그랑프리까지 거머쥔 ‘문학치프’가 불참하는 가운데 2020년 장거리 최강자 자리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테이어시리즈에서 2연승을 노리는 청담도끼. 2018년 스테이어 시리즈 전 관문을 모두 우승하며 화려하게 2018년을 마무리했던 청담도끼(6세, 거, R136)는 지난해 역시 헤럴드경제배 트로피를 거머쥐며 2년 연속 장거리 최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YTN배에서 5위,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6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거뒀다.
그러나 올해 박종곤 조교사의 품으로 돌아왔다. 첫 경주인 헤럴드경제배에서 2위인 샴로커를4마신 차로 따돌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00m를 달리는 내내 선두의 자리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뛰어난 지구력을 가진 선행형 경주마인 청담도끼의 무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샴로커 샴로커(7세, 수, R127)는 대표적인 2인자다. YTN배와는 무려 3년 연속 2위라는 씁쓸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데뷔 이후 40번 출전해 우승 6번, 준우승 11번의 성적을 거뒀다. 샴로커의 2000m 경주 최고기록은 2분 7초 20. 서울 경마공원 산지혼합 2000m 대상경주 우승마들의 평균 기록인 2분 7초 90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도 샴로커는 예상을 깨고 문학치프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티즈플랜 서울경마공원의 신예 장거리 우수마티즈플랜(5세, 수, R125)도 기대를 모은다. YTN배 출전하는 경주마 중 3번째로 레이팅이 높지만, 나이는 가장 어리다. 지난해 9월 1등급 승급 후 5번의 일반경주에서 우승 4회, 입상 1회 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58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내야 했던 YTN배와 KRA컵 클래식에서는 모두 6위를 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지난달 헤럴드경제배에서 58kg의 부담중량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실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