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블루 아워(감독 하코타 유코)' 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심은경은 자신이 연기한 키요우 캐릭터에 대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다"고 운을 뗐다.
심은경은 "'블루아워'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하고 싶다' 생각한 이유도 기존에 맡았던 여느 밝은 캐릭터들과 또 다른 느낌의 에너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연기적으로 만들어가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를 한다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매력의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 내가 독특한 느낌의, 판타지적인 캐릭터에 대한 소망이 있었는데 아주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심은경은 "나에게 '블루아워'는 어른들의 우화 같은 느낌을 준 작품이다. 어른이 됐을 때 느끼는 성장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며 "사실 나도 아역에서 성인배우로 넘어가는 시기 성장통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심은경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몰랐고, 항상 잘해야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증도 심했다. 근데 그런 마음들이 오히려 내 발목을 붙잡았던 것 같다. 지금은 고민을 소화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며 "누구든 그런 과정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감도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블루아워'는 완벽하게 지친 CF 감독 스나다 (카호)가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자유로운 친구 기요우라(심은경)와 여행을 떠나며 시작되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