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화이글스 제공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BO 리그 KIA전에 앞서 윌리엄스 감독에게 인삼주를 선물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정말 크고 멋지다"라며 감탄했다.
올해 KIA 지휘봉을 잡은 윌리엄스 감독은 다른 팀 사령탑과 인사하면서 와인을 선물하고 있다. 5월 말 류중일 LG 감독을 만나 "KBO 리그 감독들은 시즌 초 서로 상견례를 하는 문화가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이후 '투어'를 다니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와인을 제작해 여러 감독에게 선물했다.
지난달 말 윌리엄스 감독에게 처음 와인을 받은 사령탑이 최 감독대행이었다. 당시 최 감독대행은 경황이 없어 인사만 나눴다. 이후 3번째로 와인을 선물 받은 이강철 KT 감독이 답례품을 주기 시작하면서, 윌리엄스 감독과 다른 감독이 선물을 교환하는 게 관례화됐다.
가장 먼저 와인을 받은 최 감독대행도 KIA를 다시 만나 답례품을 준비했다. 최 감독대행은 "(윌리엄스 감독에게 선물을 받은 뒤) 오늘이 첫 KIA전이었다. 내가 선물을 가장 먼저 받았는데, 답례는 제일 늦었다. 2013년 우수 인삼으로 담근 술이라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렇게 큰 인삼은 처음 본다. 인삼주가 너무 멋져서 못 먹을 것 같다"며 허허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와인(김태형 두산 감독), 수원왕갈비(이강철 KT 감독)에 이어 대형 인삼주까지 답례로 받으며 '와인 투어'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선물이 다양하고, 희귀할수록 그의 웃음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