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올림픽위원회는 27일(현지시각) 2032년 올림픽·패럴림픽을 유치 의향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유치 의향서는 IOC와 대화를 위한 절차다.
IOC는 저비용으로 지속 가능한 효율성 높은 올림픽을 치르고자 2019년에 유치 절차를 바꿨다. 우선 IOC가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국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대화를 시작한다. 카타르는 조만간 IOC와 본격적으로 대화할 예정이다. IOC 산하 동·하계 미래유치위원회는 유치 희망지 중 1개 이상의 최적지를 선별해 '집중 목표 대화'를 진행하고, IOC 집행위원회의 검토와 추천을 거쳐 IOC 총회가 투표로 최종 유치지를 결정한다.
카타르가 올림픽 개최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6년과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를 신청했지만,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카타르는 2006년 도하에서 아시안게임을 치렀다. 2022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회도 연다.
셰이크 하마드 칼리파 알타니 카타르올림픽위원장은 성명에서 "중동 지역에서 올림픽이 열린 적이 없다. 올림픽의 오륜은 전 세계인의 평화, 통합, 희망의 상징으로 카타르의 올림픽 유치 의향 발표는 우리의 관심을 증진하고 올림픽이 카타르의 장기 발전 목표에 어떻게 도움을 줄지 규명하는 IOC 미래유치위원회와의 의미 있는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남북은 서울과 평양에서 2032년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2019년 IOC에 전달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