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탄생했다. 깊어진 메시지와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이 시리즈의 정체성을 확인 시킨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이 29일 공식 개봉,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15일 개봉한 '반도(연상호 감도)'에 이어 두번째로 여름시장에 등판하는 대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극장 정상화가 완벽히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그 중심에서 한국영화들은 상생의 길을 찾고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강철비2: 정상회담'은 관객들의 어려운 발걸음에 충분히 보답할만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촘촘히 그려내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특히 더 공감대를 높인다.
다양한 방식으로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영화적인 스토리와 첩보 블록버스터 장르를 관통하는 잠수함 액션까지 '강철비2: 정상회담'은 131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흐름과 디테일한 연출을 자랑, '잘 만들어졌다'는 감탄을 절로 터지게 만든다.
또한 대한민국 대통령 정우성, 북 위원장 유연석, 미국 대통령 앵거스 맥페이든 등 세 정상을 중심으로 북 호위총국장 곽도원, 백두호 부함장 신정근 등 영화를 진두지휘하는 배우들의 구멍없는 열연도 '강철비2: 정상회담'이 담고자 했던 이야기를 온전히 전한다. 시나리오, 연출, 연기 등 영화를 구성하는 3박자가 완벽히 맞아 떨어진 웰메이드 수작이다.
시사회 직후 쏟아진 호평에 예매율도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시국 첫 대작이었던 '반도'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인 29일 오전 6시5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59.9%를 찍으며 6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전 예매량은 11만6472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