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은 5일 열린 대전 한화전 7-4로 앞선 8회초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 하며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투구수 29개(스트라이크 17개). 지난달 31일 잠실 LG전(2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투구 내용이 매끄럽진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 후속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지석훈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2사 3루에서 이명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8-5로 앞선 9회초에는 2사 후 강진성을 안타,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가 쌓였다. 노진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주자를 내보내도 실점을 최소로 막는 위기관리가 돋보였다.
최근 정우람은 트레이드 얘기가 많이 돌고 있다. 불펜이 약한 선두 NC가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NC는 필승조 배재환과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동반 부진에 빠져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통산 173세이브를 기록 중인 정우람은 영입할 경우 불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결정적인 카드로 분류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NC는 불펜이 3이닝 동안 8실점 하며 붕괴했다. 4-0으로 앞선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정우람의 멀티 이닝 세이브가 더 의미 있었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