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무대로 일본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성신여대 교수가 유럽 축구리그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서경덕 교수는 '유럽 4대 축구 리그 소속 모든 욱일기는 전범기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6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가 이메일을 보낸 유럽 4대 리그 구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구단, 스페인의 라리가 20개 구단, 독일의 분데스리가 18개 구단, 이탈리아 세리에A 20개 구단 등 모두 78개 팀이다.
서경덕 교수는 욱일기가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을 이메일에 담았다. 아울러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인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17 챔피언스리그 예선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川崎) 구단에 벌금 1만5000달러(1800만원)를 부과한 내용.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이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삭제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서경덕 교수는 "6월 EPL 구단에 이메일을 먼저 보내기 시작했다. 이 사실이 외신에 소개되면서 잉글랜드 스포츠 마케팅 회사에서 연락이 오는 등 관심이 높아졌다"며 "지난 2일 세리에A를 끝으로 유럽 4대 축구리그가 종료된 시점에 맞춰 모든 팀에 이메일 전송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서경덕 교수는 앞서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 퇴치'를 위해 10개 외국어로 제작한 '욱일기=전범기' 디자인 파일을 미국, 중국 등의 시민단체들과 함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