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쌍둥이 코미디언 이상민·이상호가 트로트 앨범을 발매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첫 앨범은 아니다. 이미 2년 전 겨울 한 차례 트로트 앨범을 냈고 이후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욕 먹지 않게 노력했다. 신곡 제목은 '히트할거야'. 제목 그대로에서 느껴지는 이들의 성공보다는 모두가 힘을 내자는 바람이 크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다같이 힘을 내 다시 일어나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듣자마자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비트감이 오감을 자극한다. 이들의 팀명은 '쌍둥이'로 작사도 직접 맡았다.
-트로트 시장이 흥하고 있다. 흐름을 따라가는 건가. "2년 전 트로트 열풍 전에도 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다. 트로트 시장이 굉장히 크고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처음에는 관객들과 즐기려고 시작했다가 이제는 진정성있게 다가가려고 한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보컬 레슨도 받고 있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
-트로트 가수가 쏟아진다. 차별성이 있나.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 하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물론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한 명 보다는 두 명이 나은 점이 있다."
-제목에서 성공을 바라는게 느껴진다. "마음을 담은 메시지다. 우리 개인적으로는 '개그콘서트'가 끝나 힘들고 국가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지 않냐. 반전 시키고자 만들었다. 국민들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고 싶다. 모두가 다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모두가 잘해보자는 뜻이다."
-반응은 어떤가. "사실 행사를 못 하지 않나. 그렇다고 방송에서는 불러주질 않으니 피드백 받은 게 별로 없다. 원래 트로트는 장기간 봐야한다고 하더라. 3년 보고 있다.(웃음)"
-다른 방향으로 활동 계획은 없나. "사실 준비 중인 게 있다. 지금 당장 말하기 좀 그렇지만… 오디션을 보고 있다. 결과는 아직 모르겠다. 꾸준히 레슨을 받고 있고 잘해보려고 하지만 대중이 어떻게 바라볼지는 모르겠다."
이상호 이상민
-유튜브에서도 활동 중이다. "'임쌍실험'이라는 채널명으로 여러가지 직접 부딪히면서 실험하는 내용이다. 둘이라서 편한게 있다. 이를테면 정말 라면먹고 자면 다음날 얼굴이 붓나를 실험하는데 한 명은 그냥 자고 한 명은 먹고 자면 된다. 그런 컨셉트로 촬영 중이다."
-'개그콘서트'가 폐지됐다. 아쉬움이 크겠다. "사실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고향에 왔는데 없어져버린 것이다. 아쉽고 안타깝다. 코미디언들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시간대가 바뀌면서 슬슬 폐지가 되지 않겠냐는 말이 나왔다. 그럼에도 폐지 시기가 일찍 찾아왔다."
-공개 코미디의 몰락을 지적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소재도 너무 많이 써서 고갈됐고 거기서 거기인 아이디어 뿐이라는 말이 많다. 또 지상파다보니 예전보다 못 하는 소재가 더 많아졌다. 살짝만 민감한걸 건드려도 못 한다. 유튜브는 수위도 높지 않냐. 코미디언들도 더 열심히 연구해야했는데 노력을 안 한 점도 있다. 스타 코미디언의 부재도 안타깝다."
-인지도가 없는 신인들은 더욱 힘들텐데. "후배들의 상황이 정말 안 좋다. 아예 다른 길을 찾고 있더라. 유튜브를 하거나 잘 된 친구들도 있던데 각자 잘 해나가는걸 보면 뿌듯하다."
-둘 사이 의견 차이는 없나. "오히려 작업할 떄는 많이 싸우진 않는데 다른 쪽으로 많이 싸운다. 성격이 다르다. 섬세하고 섬세하지 않은 차이가 있다."
-따로 활동을 생각해 보진 않았나. "자신감이 없다. 말문이 막히면 도와주는 시너지가 있는데 혼자서는 그게 안되지 않나. 혼자해봤는데 어색하다. 동료들도 '한 명은 어디 갔어'라는 말을 한다. 둘이 있을 때 장점이 많은데 굳이 떨어져 있을 필요를 못 느낀다."
-다른 도전도 생각하나. "연기는 절대 도전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고 있는 것에 100% 몰입하는 것도 잘될까 말까지 않냐. 틱톡 계정에 팔로워가 30만명 있다. 이들에게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다. 당분간 노래로 승부를 보고 싶다."
-올해 남은 계획이 있나 "모두의 바람일듯 이 어지러운 코로나19 시국이 끝났으면 좋겠고 준비하고 있는거 열심히 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