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이는 최근 개봉한 한국 창작 뮤지컬 영화 ‘어게인’에 출연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극중 그는 조선 시대 마지막 기생으로 불리는 남전 허산옥 역을 맡았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40대에 화가로 데뷔했고 한정식 집을 운영하며 예술인들을 후원했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어게인’ 제작진은 “창작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김소이가 연기뿐만 아니라 춤과 노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소이가 자신만의 매력과 재능을 잘 살려 허산옥이라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줬다”고 밝혔다.
김소이는 그동안 '폭력의 씨앗', '프랑스 영화처럼' 등을 통해 영화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최근에는 영화 ‘마이에그즈’, ‘리바운드’ 등을 통해 각본, 연출, 제작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소이는 “시대를 앞선 종합예술인이자 연주를 각성시키는 뮤즈로서 허산옥 선생님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어게인’ 속 앙상블과 함께 하는 퍼포먼스 시퀀스와 더불어 여주인공 연주(김예은)와 듀엣으로 부른 곡 ‘꽃바라기’에서는 직접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두 여배우가 ‘꽃바라기’를 부른 뒤, 마지막에 ‘지지마’라는 대사를 김소이가 전하는데, 이는 김소이가 현장에서 “꼭 넣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만든 대사.
김소이는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시련이 와도 ‘지지 말라’는 뜻으로 당시 대사를 만들었다. 꽃다운 사람들이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어게인’(감독 조창열)은 10년째 조연출을 했지만 입봉이 좌절된 ‘연주’가 고향에 내려와 마지막 권번 기생 허산옥을 발견하면서 예술적 영감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힐링 뮤지컬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