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JTBC '히든싱어6'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베테랑 MC' 전현무가 있었다. 깐족 매력이 빛을 발하며 막판까지 긴장감을 쥐락펴락했다.
지난달 31일 축하사절단의 방문과 함께 시즌6의 라인업을 공개하며 '트로트 여제' 김연자 편으로 지난 7일 첫 스타트를 끊은 '히든싱어6'. 역대 원조가수 출연분 최고 시청률인 8.3%(닐슨코리아, 이하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달성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에 달했다. 7월 5주차 비드라마 TV 검색 반응 TOP10(굿데이터)에서 점유율 5.7%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2위에 진입, 높은 화제성을 나타냈다. 명불허전 장수 예능의 위엄을 자랑했다.
전현무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스로 "'히든싱어'를 하고 싶어서 미칠 뻔했다"라고 고백할 정도로 깐족 매력을 가득 담은 진행력을 뽐내 원조가수 김연자를 주저앉게 만들었다. 연예인 판정단은 전현무의 쥐락펴락 진행에 압도당했고 방청객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의 유행어인 "광고 큐"는 이번에도 결정적인 낚시 역할을 했다. 전현무는 현장에 있던 이들과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MC의 애정이 묻어났다. 전현무는 올해로 프리 선언을 한 지 8년 째. 단독 MC의 첫 발판이 됐던 프로그램이 '히든싱어'다. 사이드 MC가 될지, 메인 MC가 될지를 결정할 결정적 무대였다. 전현무는 자신의 장기인 깐족거림을 최대치로 끌어올렸고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히든싱어' 히트에 있어 전현무의 지분을 빼놓을 수 없다. '믿고 보는 MC'로 성장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그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히든싱어6' 홍상훈 PD는 "2년 동안 많은 분이 기다려준 것 같다. 첫 방송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대 원조가수 중 최고 시청률까지 갈아치울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김연자 선생님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다. 모창능력자들의 싱크로율도 좋았고 가수 임영웅·이찬원도 활약해준 덕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현무의 진행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PD는 "MC 전현무에게 진짜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 했는데 자기 옷을 찾아입은 느낌이었다. 자유롭게 놔둬도 잘하는 프로 MC니까 이번 시즌도 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맛깔나게 잘하더라. 진짜 오래 기다렸구나 싶었다. 2년 만에 했는데도 여전히 (진행력이) 살아있더라"라고 치켜세웠다.
'히든싱어6' 2회에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꽃미남 스타 김원준이 원조가수로 나선다. 김원준 외에도 이소라·장범준·비(정지훈)·진성·마마무 화사 등이 원조가수로 출연을 예고하고 있고, 리매치 전으로 김종국·장윤정 백지영 등이 출격한다.
홍 PD는 "그간 나왔으면 했던 가수들이 '히든싱어6'에 출연한다.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고 리매치 전 원조가수들은 이전에 했던 노래들 외에도 명곡이 많아 다시금 초대한 것이다. 모창능력자들도 좀 더 심혈을 기울여서 찾고 있다. 싱크로율적으로 이전 시리즈보다 완성도가 높을 것이다.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