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과 여자친구의 유쾌 발랄 한국어 퀴즈 대첩이 월요일 오후 안방 1열을 뒤흔들었다. 요정 비주얼을 내려놓은 '찐' 텐션과 팀 크러시(팀+걸크러시)를 폭발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퀴즈 위의 아이돌'에는 한국어 퀴즈 정복에 나선 오마이걸과 여자친구가 출연했다. 1라운드부터 거침없이 퀴즈에 참여했고, 두 팀의 불타는 퀴즈 열정 속 돌고래 초음파 고음과 탄식이 난무하는 등 마지막 라운드까지 혼전을 벌였다.
오마이걸과 여자친구는 두 팀 모두 1라운드를 클리어하는 남다른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비주얼 뺨치는 막상막하 대결을 펼쳤다. 특히 오마이걸 승희와 여자친구 엄지는 연기 천재를 연상시키는 표현력으로 기적을 만들어내며 단숨에 에이스로 등극했다. '초성 위의 아이돌'에서는 오마이걸 비니와 여자친구 엄지가 1대1로 결승전에 올랐고 치열한 대결 끝에 비니가 마지막 단어를 맞히면서 4대 초성왕이 됐다.
마지막 라운드 도전자로 나선 오마이걸 승희와 여자친구 유주는 한자어를 골랐다. 두 사람은 포도, 모자, 귤, 점심 등 고개를 절로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알쏭달쏭한 한자어를 맞히며 정답행진을 이어갔고, 한자 천재급 실력을 뽐내며 한치의 양보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막판 유주가 순 우리말 도시락을 한문이라고 착각해 오마이걸의 최종 우승이 확정됐다.
오마이걸 효정과 승희가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비글 매력으로 MC 정형돈과 장성규를 쥐락펴락하며 독보적인 예능감을 뽐냈다. 효정은 방송 내내 해맑은 미소와 통통 튀는 특유의 하이텐션으로 멤버들과 두 MC의 혼을 쏙 빼놨다.
승희는 초반부터 잔뜩 흥이 오른 장성규에게 '춤넘심(춤이 너무 심하다)', '안배(안구 배려 좀)'라고 지적했다. 특히 1라운드 출제자였던 승희는 단어가 제시될 때마다 '몸으로 말해요' 전법으로 멤버들의 정답을 이끌어냈고, 비니와 특급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만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승희의 남다른 센스와 재치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