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십시일반'이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수백억 대 유산을 남기고 떠난 화가 남문철(인호)의 죽음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끝까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방송된 5회에는 누구보다 진실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화가의 친딸 김혜준(빛나) 마저 화가의 죽음에 숨겨둔 비밀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화가가 죽은 당일 빛나가 화가의 작업실을 찾아간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이로 인해 가족들 간 신뢰와 불신이 뒤엉키며 또 하나의 파란을 예고했다.
'십시일반' 제작진이 11일 오나라(지혜)와 김정영(설영)의 갈등을 담은 스틸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저택에 모인 사람들 중에서도 서로를 미워할 명분이 가장 뚜렷한 두 사람은 지난 3회 방송에서도 부딪힌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오나라는 별다른 증거 없이 심증만으로 김정영을 찾아갔기에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공개된 사진 속 오나라는 감정만 앞세워서 김정영을 찾아갔을 때와는 다른 모습. 김정영 앞에서 서늘한 미소를 띠고 있는 그의 모습이 더욱 차가워 보인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김정영 역시 만만치 않은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사진만으로도 이들의 팽팽한 갈등이 전달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가끔은 얄미울 만큼 탐욕스럽고, 그러나 마냥 미워할 순 없는 허술함을 보여주던 오나라. 그러나 김혜준과 관련된 일에서만큼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난번 김정영에게 분노를 표출한 것도 김혜준이 누명을 쓰고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다. 갑자기 등장한 사진으로 인해 다른 가족들의 의심이 김혜준에게 쏠린 지금 오나라가 딸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행동할지, 이 과정에서 김정영을 찾아간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십시일반' 측은 "내일(1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될 7회에는 김혜준을 지키기 위해 각성한 엄마 오나라의 활약을 볼 수 있다. 지난번에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김정영을 의심했다가 오히려 당하기만 했던 오나라가 이번엔 어떤 증거를 가지고 찾아갔을지, 두 사람의 갈등이 앞으로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