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나가 '출사표'에서 사랑꾼 면모부터 박력 넘치는 카리스마까지 극과 극의 반전 매력으로 수놓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에서 나나(구세라)는 스마트원시티 비리를 파헤치다 배해선(원소정) 구청장에게 고소를 당한 것에 더해 구의회 의장직에서 불신임 당하는 엎친 데 덮친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나는 스마트원시티 공사장에서 쓰레기 더미 사이에 방치된 추모비를 발견, 화재사건으로 동생을 잃은 박성훈(서공명)과의 아픔을 눈치채고 박성훈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다. 이 과정에서 나나는 부모님 몰래 집 반찬을 잔뜩 챙겨 "냉장고 비우기 전까지는 안 가"라고 박성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잔망스러운 사랑꾼 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나나는 스마트원시티 건설사의 비리를 조사하던 중 끝없이 난관에 부딪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건설사의 접대 현장에서 박성훈과 친구들을 진두지휘하고 증거를 수집한 뒤 구정 질문의 시간에 비리를 폭로하면서 배해선과 첨예한 대립 구도를 형성, 상대에 지지 않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습 발언 이후 배해선의 비밀스러운 작업으로 나나에게 악플이 달리기 시작하는가 하면 명예 훼손으로 고소까지 당하는 등 본격적인 수난이 시작된 것. 이와 더불어 박성훈 집에서의 무통보 외박이 부모님에게 발각되고 힘겹게 생이별의 고비를 넘긴 것도 잠시, 든든한 아군인 박성훈이 기획예산과로 복귀하게 되는 시련이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나나를 둘러싸고 마원금고 비리에 연루됐다는 루머까지 돌아 구의원들의 세찬 반발에 구의회 의장직에서도 강제로 내려오게 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구세라가 겪은 모든 풍파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나나는 극이 진행되는 60분 동안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